[인생 첫 제대로 된 발표]
첫 대학에 새내기로 입학하고 나서의 이야기입니다. 필수수강과목중에 발표 수업, 글쓰기 수업이 있었는데, 둘 중하나를 수강해야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글쓰기는 정말 못할 것 같아서 발표 수업을 선택했습니다. 수강인원 모두가 발표를 해야 했고 발표주제는 자유이며 피피티 슬라이드를 작성하여 발표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주제로서는, 당시 제가 심취해 있었던 “재난영화”에 대한 내용을 다루기로 정했습니다(*재난영화를 좋아했던 것이 제 인생에 또 여러 선택을 낳았습니다, 나중에 이어서). 그런데 역시 발표라는 것은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의 긴장감을 극복해야 하고, 충분히 자료 조사를 해야 하며, 발표자료도 준비해야 합니다. 그때 당시도 이러한 어려움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었는데, 그나마 글쓰기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발표수업을 골랐을 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좋아하고 잘 아는 주제에 대해서 발표를 한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설레고 기대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니 귀찮은 일도 기꺼이 하게 되더라]
긴장에 대한 부분은 모의 연습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은 마음에 모의 연습을 한 것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발표 내용을 확실히 암기한 채로, 피피티 슬라이드를 적절히 가리키며 발표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부분에서는 말하는 속도를 조금 늦춘다거나 강조하여 말하는 등, 포인트는 확실히 전달하려고 했습니다. 중간중간 농담도 섞고,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공감을 일으킬만한 내용도 추가하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 주제에 대해서 듣는 사람들도 끌어들여 같이 즐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크든 작든 내 안에서의 즐거움 그리고 확장]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 스스로가 그렇게 느꼈습니다. 모의 연습을 열심히 한 덕인지, 듣는 사람들이 제 설명을 잘 따라와 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제가 준비한 농담, 공감용 내용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었습니다. 제 망상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발표자인 저와 제 내용을 듣는 사람들이 같이 주파수를 맞추어 공명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경험을 통해 제 안에서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이 발표를 계기로, 이 후로도 여러 번의 발표에 도전하게 됩니다. 이는 다음 프로젝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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